달리는 의사 서승우 “마라톤, 무릎 망가진다고요? 끄떡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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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우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58)는 약 6년 전부터 거의 매주 일요일에 마라톤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완주한 풀코스 만 350회가 넘는다.
“2005, 2006년 진행된 우주비행사 뽑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소연 씨가 최종으로 ‘우주인’이 된 이벤트입니다. 학창시절 비행사 꿈이 있었지만 눈이 좋지 않아 의대로 방향을 틀었던 기억에 무작정 지원했죠. 그 때 체력테스트로 3.5km 달리기가 있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탈락했지만 그게 계기가 돼 지금까지 달리고 있습니다.”
땀의 기쁨이라고 해야 할까. 달리면서 몸도 좋아지지만 전반적인 컨디션까지 끌어올려줬다. 헬스클럽 러닝머신을 달리기 시작했다. 매일 1시간씩 약 10km를 달렸다.
“2009년 가을 인천대교 개교 기념 마라톤대회가 있었어요. 친구가 하프코스를 달리자고 하기에 ‘이왕 달리려면 풀코스를 달리자’고 오기를 부렸죠. 힘겹게 5시간19분에 완주하면서 마라톤 풀코스가 10km를 4번 뛰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10의 제곱이란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60세를 훌쩍 넘은 분들도 쉽게 달리는데…. 내공이 필요했습니다. 훈련이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한강변으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달렸다. 그리고 2010년 3월 3.1절 마라톤 30km를 거뜬히 완주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 봄가을 동아마라톤, 춘천마라톤, 중앙마라톤 등 메이저대회에서 연례행사처럼 풀코스를 달렸다.
“2015년쯤이었습니다. 서울 도림천에서 매주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매주 풀코스를 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도림천 일대에서 열리는 공원사랑마라톤대회.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 열린다. 참가신청을 한 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참가자가 출발하고 싶은 시간에 자유롭게 달리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시대에 최적화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수천 명이 모이는 대회는 다 취소되고 있지만 이 대회는 코로나 19에도 계속 열리고 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가 열린다. 서 교수는 지난해 3월 풀코스 300회를 넘겼고 그 이후에도 매주 달리고 있으니 350회를 넘게 완주하고 있다. 서 교수는 “공원사랑마라톤은 고가도로 밑을 많이 달리기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덮거나 춥거나 달리기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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